하피
| 영문 이름 | Harpy |
|---|---|
| 그리스 이름 | Ἁρπθαι |
| 라틴 스펠링 | Harpyia |
| 상징 | 바람 |

개요
하피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바람의 여신 이리스의 자매 혹은 바다의 신 타우마스와 님프 엘렉트라의 자식으로 전해지는 폭풍의 여신 또는 바람의 요괴입니다.
그리스어 Harpyia(ἅρπυια)는 붙잡다, 낚아채다라는 뜻의 동사 harpazō에서 유래했으며, 이름 그대로 사람이나 영혼을 낚아채 가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초기에는 폭풍을 의인화한 존재였지만, 후기에는 추악한 얼굴을 한 여성의 머리와 새의 몸을 가진 괴물로 묘사되며 공포의 상징으로 변했습니다.
특징
상징물
:바람하피는 바람 그 자체를 상징합니다. 신들이 분노할 때 폭풍을 일으켜 인간을 징벌하거나 납치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날카로운 바람은 하피의 손톱과 날개짓을 상징하며, 신의 분노와 자연의 파괴력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형상
상반신은 여성의 모습, 하반신은 새의 날개와 발, 긴 발톱, 지저분한 머리카락, 썩은 냄새
가족 관계
부모
:타우마스,엘렉트라
행적
하피는 여러 신화 속에서 신의 도구로 등장합니다.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아르고 원정대의 예언자 피네우스와 관련된 일화입니다. 피네우스는 미래를 너무 자세히 말해 신들의 비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제우스의 벌을 받았습니다.
제우스는 하피를 보내 피네우스가 음식을 먹으려 할 때마다 음식을 빼앗거나 오물로 더럽히게 했습니다. 굶주림과 절망에 빠진 피네우스를 구한 것은 아르고 원정대의 날개 달린 영웅 보레아데스 형제(칼라이스와 제테스)였습니다. 그들은 바람의 신 보레아스의 아들이자 하피의 친척이었기에, 하늘을 날아 그녀들을 쫓았습니다.
하피들은 도망치다 플로티아이 제도에 도달했고, 신들의 명령으로 더 이상 인간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하피는 신들의 심부름꾼, 특히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로도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피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거나 징벌하는 중간적 존재로, 선악의 경계에 위치한 복합적 상징을 지닙니다.
여담
이름의 의미
하피는 잡아채는 자를 의미하며, 초기에는 폭풍을 의인화한 자연신이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의 변화
로마 시대에 들어 하피는 천벌의 상징이자 지옥의 사자처럼 묘사되었습니다.
예술적 표현
르네상스 시대 회화에서는 주로 매서운 눈빛의 여성과 새의 날개를 결합한 형태로 등장합니다.
문학 속 등장
단테의『신곡』에서는 자살자들의 영혼을 괴롭히는 괴물로 등장합니다.
플로티아이 제도의 유래
하피들이 보레아데스에게 쫓겨 도망친 섬이 돌아선다에서 유래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