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사
| 영문 이름 | Thalassa |
|---|---|
| 그리스 이름 | Θαλασσα |
| 라틴 스펠링 | Mare |
| 상징 | 파도 문양의 삼지창 |

개요
탈라사는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 자체를 의인화한 원초적(원시적) 여신으로, 바다의 물결과 깊이를 상징합니다.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바다를 뜻하며, 바다의 다면적 속성인 잔잔함과 격랑, 풍요와 위험을 모두 아우르는 존재로 숭배되었습니다.
특징
상징물
:파도 문양의 삼지창물결 무늬를 새긴 작은 삼지창으로, 바다의 권능과 물결을 다스리는 상징물입니다.
형태와 묘사
머리칼은 파도처럼 물결치며, 온몸이 바다 조류와 유사한 청록색 빛을 띠는 미녀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능력
바다의 조류와 해류를 조정하고, 선원들의 항로를 인도하거나 폭풍우를 일으키는 힘을 가졌습니다.
성격
잔잔하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바다처럼 이중적인 성격을 지니며, 인간이 바다를 존중하면 은혜를 베풀지만 함부로 다루면 무서운 파도를 몰고 옵니다.
가족 관계
배우자
:폰토스
탈라사의 기원
탈라사는 기원전 8세기경 헤시오도스의 『신통기(Theogony)』에서 처음으로 언급된 바다의 거대한 여성 형상입니다. 헤시오도스는 아에테르와 헤메라 사이에서 바다가 태어났다고 기록함으로써, 바다가 하늘의 빛과 낮의 여명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된 원초적 요소임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후기 그리스 문학과 철학자들은 탈라사를 하늘과 땅의 경계에 존재하는 무한한 유동체로 표현하며 바다가 인간과 신들의 교차로이자 운명의 흐름을 결정짓는 장소라고 보았죠.
고대 항해자들은 배의 돛이나 키에 탈라사의 문양을 새겨 항해의 안전을 기원했으며, 지중해 연안 곳곳에서 작은 사당이나 비석 형태로 탈라사를 모시는 흔적이 발견됩니다.
로마에서는 Thalassa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와 시인 오비디우스가 바다의 어머니로 찬미하기도 했습니다. 중세를 거치면서 신화적 의미는 퇴색되었으나, 르네상스 미술가들은 바다의 여신을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에서 탈라사의 이미지를 자주 차용하였습니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은 탈라사의 노래라는 시구를 통해 바다의 부드러운 속삭임과 심연의 공포를 동시에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자연과학이 발달하면서 탈라사는 신화적 존재에서 상징적 아이콘으로 전환됩니다. 특히 해양학, 해양학 출판물의 표지, 문학 작품의 은유로 사용되며, 오늘날에도 바다의 미스터리와 위대함을 상징하는 문화적 모티프로 남아 있습니다.
여담
탈라사의 이름 유래
영어 단어 thalassocracy(해양 제국)는 탈라사에서 유래하여, 해양을 지배하는 강국을 뜻합니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
프랑스 작가 폴 발레리는 시집 『섬들(Îles)』에서 탈라사를 모든 생명의 어머니로 표현했습니다.
현대 천문학에서의 사용
현대 천문학에서는 해왕성의 위성 중 하나를 Thalassa라 명명했으며, 지름 약 80km의 작은 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