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로스
| 영문 이름 | Zephyrus |
|---|---|
| 그리스 이름 | Ζεφυρος |
| 라틴 스펠링 | Zephyrus (Favonius) |
| 상징 | 은빛 깃털 날개 |

개요
제피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서풍(西風)을 의인화한 바람의 신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봄바람을 몰고 옵니다.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꽃과 식물을 피게 하는 보편적 재생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특징
상징물
:은빛 깃털 날개어깨에 붙은 은빛 깃털 날개는 공간을 가로지르는 그의 부드러운 이동성과 가벼움을 보여 줍니다.
가족 관계
클로리스는 꽃과 봄의 님프로, 제피로스의 아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리스는 무지개와 신의 전령으로, 제피로스와의 관계에 대한 전승도 존재합니다.
자녀
:카르포스제피로스와 클로리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로, 풍요와 과일의 신으로 여겨집니다.
일대기
제피로스는 겨울 끝자락에 부는 첫 봄바람으로 태어나, 얼어붙은 대지를 녹이고 새싹을 돋게 만든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그는 올림포스 신전과 인간 세상 사이를 가뿐히 오가며, 꽃이 필 무렵이면 반드시 등장해 따스한 공기를 퍼뜨리죠.
문헌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이끄는 배를 정박시키는 데 쓰인 서풍으로도 등장하는 등, 항해자에게도 반가운 존재였습니다.
클로리스와의 사랑 이야기
어느 봄날, 제피로스는 숲속에서 춤추는 꽃의 님프 클로리스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그는 부드러운 봄바람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속삭였고, 클로리스는 그의 은은한 숨결에 마음을 열었습니다.
두 신은 결혼해 함께 춤추며 꽃과 나무를 번성시켰고, 클로리스는 로마에서 플로라(Flora)라는 이름으로도 숭배되었습니다. 이들의 결합은 바람이 꽃을 깨우고, 꽃이 바람을 노래한다는 시적 교감을 상징합니다.
여담
계절 축제
고대 그리스 일부 지방에서는 봄맞이 축제 때 제피로스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바치며, 한 해의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음악과 시
시인들은 제피로스를 시인의 영감에 비유해, 창작의 부드러운 호흡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