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이아손)
| 영문 이름 | Jason |
|---|---|
| 그리스 이름 | Ἰάσων |
| 라틴 스펠링 | Jason |
| 상징 | 황금 양털 |

개요
제이슨은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서 무예와 지혜를 배운 테살리아의 왕자이자, 황금 양털을 찾아 아르고호 원정을 이끈 영웅입니다. 그의 모험은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항해 모험담으로 전해지며, 리더십과 용기, 사랑과 배신이 교차하는 서사로 손꼽힙니다.
특징
상징물
:황금 양털아르고호 원정의 목적이자, 콜키스 왕국에 걸린 신비로운 양털은 제이슨의 운명과 왕위 계승권을 증명하는 상징물입니다.
은제 단검
케이론에게 전수받은 은제 단검은 위험한 의식을 치를 때마다 제이슨을 보호하는 도구로, 그의 결단력과 전투 능력을 드러냅니다.
청동 투구
전투 시 즐겨 쓴 청동 투구는 바다 위 폭풍과 적의 화살을 견디게 해 주는 보호장비로, 제이슨의 생존 본능과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을 상징합니다.
가족 관계
부모
:아이손,알키메데배우자
:메데이아
제이슨의 어린 시절
태어날 때부터 왕위 계승권을 지니던 제이슨은 삼촌 펠리아스의 왕권 찬탈 음모를 피해 님프들과 케이론의 보호 아래 자랐습니다. 유년기 대부분을 케이론의 동굴에서 보내며 활쏘기·검술·의술·천문·수학을 배웠고, 친구 님프들로부터 바다 항법과 항해술도 전수받았습니다.
어른 남자가 될 때까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하던 그는, 결혼·혈통 등을 논할 몸이 되어야 할 시점에 비로소 진짜 신분을 드러냅니다.
아르고호 원정 결성 스토리
제이슨이 성인이 되어 왕국으로 돌아온 날, 그는 삼촌 펠리아스에게 왕위를 돌려달 것을 요구했습니다. 펠리아스는 황금 양털을 가져오면 왕좌를 돌려주겠다며 함정을 팠습니다. 황금 양털은 콜키스의 강가에서 번쩍이며 자라는 신비로운 양털이었고, 이를 얻으려면 수많은 온갖 시련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제이슨은 그리스 각지의 명사·영웅들에게 구원을 요청해 아르고호라는 거대한 목선에 모았습니다. 오디세우스·헤라클레스·카스토르와 폴룩스·오필레우스·탈로스 등 백여 명이 모여들었고, 목수 아르고스의 지도 아래 배는 완성되었습니다. 배가 완성되자 여신 헤라가 몰래 바람의 신에게 부탁해 순풍을 불어 주었고, 제이슨은 아르고호의 키를 잡고 동료들과 함께 칼리돈 해협을 빠져나가 콜키스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아르고호는 거대한 괴물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를 지나쳤으며, 키클롭스 섬에서는 한눈에 보기만 해도 살벌한 괴인을 만나 간신히 목숨을 부지했습니다. 사모스 섬에서는 흉측한 마녀 메데이아의 도움을 받아, 그리스의 전사들에게 배반당할 뻔한 위기를 넘겼습니다. 결국 콜키스에 도착한 제이슨은 국왕 아이에테스의 앞에 섰습니다. 아이에테스는 태양이 멈출 때까지 쉴 곳 없이 밭을 갈고, 화염을 뿜는 황소를 길들이고, 용이 지키는 성벽 아래 양털을 뜯어 오라고 제이슨에게 과제를 내렸습니다.
제이슨은 메데이아의 마법으로 과제를 하나씩 완료했고, 마지막에는 메데이아의 배신으로 성벽의 용을 잠들게 만든 뒤 황금 양털을 떼어 내 아르고호에 실었습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메데이아를 구해 오면서 그녀의 배신과 복수가 시작되었고, 중간에 펠리아스에 대한 복수를 계획해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삼촌을 처벌했습니다. 펠리아스가 눈 먼 채로 바위 아래 갇히자, 제이슨은 비로소 진정한 왕위를 되찾고, 이타카가 아닌 이올코스 왕좌에 앉게 됩니다.
아르고호 원정은 이렇게 황금 양털을 획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웅들의 희생과 갈등, 사랑과 배신의 서사를 포함하며 그리스 전설의 방대한 스케일을 완성했습니다. 이 모험담은 이후 수세기 동안 시인·역사학자·화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해양 모험의 원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담
메데이아와의 사랑·복수 서사
메데이아와의 사랑·복수 서사는 영웅 서사에 마법과 여성의 목소리를 결합한 최초 사례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아이네이스
로마 작가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스』에서 아르고호 설화를 인용하며, 로마 건국 서사와 연결 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