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스
| 영문 이름 | Cronus |
|---|---|
| 그리스 이름 | Κρονος |
| 라틴 스펠링 | Saturnus (Saturn) |
| 상징 | 낫, 시간 |

개요
크로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티탄족의 지도자로, 시간을 상징하는 원초적 신격으로도 여겨집니다. 그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자식 중 막내이자 가장 용맹하며, 아버지 우라노스를 타도하고 티탄의 시대를 연 장본인입니다.
특징
상징물
:낫, 시간크로노스는 종종 낫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는 그의 시간과 수확의 신격을 상징합니다. 낫은 또한 그의 폭정과 자식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시대 지배자의 상징
왕관이나 두건(티아라)을 쓰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며, 이는 그의 통치자 위상을 드러냅니다.
모성의 양면성
자식 사랑과 동시에 예언된 몰락을 피하기 위해 자식을 삼키는 잔혹함을 드러내며 수확과 파괴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닙니다.
가족 관계
배우자
:여신 레아
백과사전적 설명
크로노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시간과 원인을 관장하는 티탄족의 우두머리로, 우라노스의 폭정을 종식시키고 티탄 시대의 황금기를 열었던 신격적 존재입니다. 그는 가이아가 하사한 은빛 낫을 사용해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함으로써 하늘과 대지를 분리했으며, 이 사건은 우주의 조화와 변화가 시작된 결정적 순간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자신의 통치도 완전하지는 않았는데, 미래에 딸이자 아내인 레아의 자식에게 왕좌를 빼앗길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막대한 공포심에 자녀들을 차례로 삼켜 버렸습니다. 레아는 막내 제우스를 몰래 보호하고 성장시켜 크로노스의 위장을 벗기고, 결국 제우스가 티탄족과의 전쟁(티타노마키아)을 승리로 이끄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 후 크로노스는 타르타로스에 감금되어 티탄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올림포스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처럼 크로노스는 창조적 파괴와 시간의 순환, 권력의 전복이라는 신화적 주제를 집약한 인물로, 이후 로마에서는 사투르누스(Saturn)로 동일시되어 농경과 풍요를 담당하는 신으로 숭배되었습니다.
우라노스의 거세
크로노스는 가이아가 제작한 특별한 낫을 손에 쥔 뒤, 밤에 몰래 우라노스를 제압하고 그의 생식기를 낫으로 절단함으로써 아버지의 지배를 종식시켰습니다. 이 사건은 하늘과 대지의 분리를 상징하며, 그리스 신화에서 권력 교체와 혁명적 전환을 나타내는 상징적 서사로 전해집니다.
숭배 방식
그리스
기원전 아르카디아·크레타 등에서 티탄 신앙의 잔재로 의식을 거행했으나, 후기에는 올림포스 신에 밀려 숭배가 줄어들었습니다.
로마
크로노스와 동일시된 사투르누스(Saturn)를 위한 축제 사투르날리아(Saturnalia)가 매년 동지 무렵에 열렸으며, 노예 해방 의식, 풍요와 화합의 상징적 연회를 통해 농경 신으로서의 면모가 강조되었습니다.
여담
로마의 사투르날리아
현대 크리스마스와 비슷한 면이 많은데, 축제 기간 동안 사회적 지위가 뒤바뀌고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철학적·문학적 영향
플라톤·프톨레마이오스 등 고대 사상가들은 크로노스를 시간의 화신으로 해석하며, 과거에서 미래로 흐르는 연속성이라는 개념을 은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