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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코스

영문 이름Telemachus
그리스 이름Τηλέμαχος
라틴 스펠링Telemachus
상징은빛 단검
Telemachus Image

개요

텔레마코스는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입니다. 20년간 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리며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지혜와 용기를 배우고 적들의 횡포에 맞서 나라를 지킨 인물로 기억됩니다.

특징

  • 상징물

    :은빛 단검

    구혼자들과 맞설 때 사용하는 단검은 용맹과 정의 구현의 상징물로, 위기에 빠진 어머니와 왕국을 지키는 그의 결의를 드러냅니다.

  • 왕자의 홀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남긴 작은 왕자의 홀은 텔레마코스의 권위와 통치자로서의 책임을 상징합니다.

  • 배를 지휘하는 키

    그는 어릴 적부터 배를 돌보던 만큼 이타카 함대를 지휘하는 은빛 배의 키를 상징물로 삼아, 바다 위의 리더십을 보여 줍니다.

가족 관계

  • 전승에 따라, 키르케 또는 나우시카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키르케는 마법사로서 텔레마코스에게 지혜를 주었고, 나우시카는 그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일대기

텔레마코스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오디세우스가 들려준 모험담과 어머니 페넬로페의 지혜를 듣고 자랐습니다. 하지만 10대 후반이 되도록 아버지의 귀환은 감감무소식이었고, 구혼자들은 이타카를 어지럽혔습니다. 그는 어머니 곁에서 왕자의 홀을 붙들고 왕국의 질서를 유지하려 애썼으나, 구혼자들의 횡포가 극에 달하자 아테나의 권고를 받아 먼 섬 델포이와 스파르타로 떠납니다.

델포이 신전에서 오디세우스는 살아 있다는 예언을 듣고, 테살리아와 펠로폰네소스를 거쳐 오디세우스의 동료인 멘토르(헤르메스 분장)의 조언을 받으며 성숙해 갑니다. 스파르타에서는 레오디아스와의 연회를 통해 진짜 아버지를 기다리는 용기를 확인하고, 바다를 건너 귀환길을 찾아 나섭니다. 귀국 후 이타카에 몰래 잠입해 은빛 단검을 손에 쥔 그는, 구혼자들이 벌인 결투에서 어머니와 집안을 지키는 결의를 다집니다.

결국 오디세우스가 배를 지휘하는 키를 들고 돌아왔을 때, 페넬로페와 함께 구혼자들을 심판하며 왕자이자 후계자로서의 역할을 완수합니다. 이후 그는 아버지의 통치 철학을 이어받아 이타카를 부흥시키고, 젊은 왕으로서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전승에 따른 배우자들

  • 나우시카(Nausicaa)

    포에티카·민담 계열에서는, 오디세우스가 피난했던 스킬라키아 섬에서 공주 나우시카와 친분을 맺은 텔레마코스가 훗날 그 섬으로 돌아가 그녀와 결혼해 다복한 가정을 이루었다고 전합니다. 이 이야기는 부모 세대가 이룬 화해와 평화를 이어가는 다음 세대의 결속 상징으로 읽히며, 나우시카의 친절과 지혜가 이타카에 새로운 외교적 우호를 가져왔다는 해석이 덧붙여집니다.

  • 키르케(Circe)

    오비디우스의 여성 마법사 키르케와 텔레마코스의 인연을 다룬 변주도 있습니다. 이 전승에서는 키르케가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도운 대가로 텔레마코스를 후계자로 선택하고, 그와 결혼해 그의 치세에 마술적 지혜를 전수했다고 전합니다. 이는 인간 영웅담에 마법이 결합된 아버지과 아들 서사로, 키르케가 단순 유혹자가 아니라 왕실의 식견을 넓히는 스승 겸 동반자로 기능함을 강조합니다.

여담

  • 텔레마코스의 여행기

    중세 필사본에는 텔레마코스의 여행기라는 가상의 일화가 덧붙어, 왕자의 성년식을 그리스 전역을 순례하며 치르는 의례로 묘사된 예가 있습니다.

  • 근대 연극에서의 각색

    근대 연극에서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청년의 전형으로 텔레마코스를 각색해, 성장 드라마의 모티프로 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