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마키스

개요

살마키스는 그리스 신화의 나이아드(샘의 님프)로, 헤르마프로디토스와 한 몸으로 융합된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그녀가 지키던 샘물은 욕정을 부추기고 남성성을 약화시킨다는 소문이 있었으며, 이 전설은 성의 결합·혼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모티프로 전해집니다.

특징

• 상징물

  :샘

  샘은 변형과 융합이 일어난 장소를 상징하며, 살마키스의 욕망과 헤르마프로디토스와의 결합을 나타냅니다.

• 집착적 사랑

  거절당한 사랑을 강제로 관철하려는 욕망을 드러냅니다.

• 변신·융합의 매개자

  샘물의 힘을 통해 두 존재를 하나로 합치는 변신 서사를 촉발합니다.

• 금욕의 역설

  방탕한 샘이라는 평판과 달리, 스스로는 처음엔 사냥·목욕 등 개인적 쾌락을 즐기는 독립적 님프로 묘사됩니다.

가족 관계

• 부모

  구체적으로 전승되지 않음(일반적으로 강·샘의 님프는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혹은 지역 강신의 자식으로 간주됨)

• 연인

  :헤르마프로디토스

생애 이야기

살마키스는 카리아 지역(현재 터키 남서부) 할리카르나소스 근처에 있는 자신의 샘에서 평온한 삶을 누리던 나이아드였습니다. 어느 날 샘에 들른 아름다운 청년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보고 첫눈에 반해 구애하지만, 그는 그녀의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거절합니다. 살마키스는 잠시 물러난 척하다가 청년이 옷을 벗고 샘에서 목욕을 시작하자,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끌어안고 우리 둘이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올립니다.

신들은 그녀의 청을 들어 두 존재를 영원히 분리할 수 없는 한 인격·한 육체로 융합시킵니다. 이 사건 이후 그 샘물은 남성성을 약화시키는 힘을 가진 곳으로 악명(?)을 떨쳤고, 사람들은 그곳을 조심하거나 일부러 찾아가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살마키스 본인의 독립된 이후 행적은 거의 전해지지 않으며, 그녀의 이름은 헤르마프로디토스 신화의 한 축으로, 사랑과 욕망의 극단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습니다.

고전 문헌에서

• 오비디우스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4권

  살마키스의 가장 상세한 서술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그녀는 헤르마프로디토스를 끈질기게 추격하고, 신에게 융합을 청하는 장면이 극적으로 묘사됩니다.

• 파우사니아스 『그리스 기행』

  살마키스 샘에 대한 지역적 전설과 남성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소문을 언급합니다.

• 비잔틴·중세 사본 주석

  살마키스 샘의 위치·효능에 대한 민속적 해석이 덧붙여지며, 도덕적 경계와 성적 규범 논의를 촉진하는 예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