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스

개요

도리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인 오케아니데스 3,000명 중 한 명으로, 바다와 연못·강·샘 등 모든 물길의 님프를 대표하는 여신입니다. 그녀는 아름답고 온화한 성품으로 바다의 풍요와 어류의 번성을 관장하며, 바다의 여러 님프인 네레이데스의 어머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징

• 상징물

  :풍요의 뿔

  바다의 풍성함과 수산물의 풍요를 상징하며, 황금빛 물고기와 해초가 가득한 뿔은 도리스의 은혜를 뜻합니다.

• 형태와 이미지

  보통 머리에 꽃·조개·해초로 장식한 채, 은은한 물빛 드레스를 입은 소녀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 능력

  바다와 물길의 풍요를 불러오고, 수중 생물의 번성을 돕는 힘을 지닙니다.

• 성격

  온화하고 자애로우며, 해양 생명체와 인간 모두에게 관대한 보호자 역할을 합니다.

가족 관계

• 부모

  :오케아노스,테티스

• 배우자

  :네레우스

• 자녀

  :네레이데스,네리테스

생애 이야기

도리스는 헤시오도스의 『신통기(Theogony)』에서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로 처음 언급됩니다. 그녀는 바다의 깊은 곳이 아니라 물길의 온화하고 풍요로운 측면을 대표하는 님프로, 강과 샘, 소류지까지 모두 그녀의 영역에 포함되었습니다.

도리스는 젖과 물의 여신으로도 불리며, 물고기 떼가 헤엄치는 바다의 풍경과 어부들의 그물에 가득 찬 어획물을 예고하는 존재였습니다.

네레우스와 혼인한 뒤, 그녀는 50명의 네레이데스를 낳아 각각 파도·조류·조개·진주 등 바다의 다양한 요소를 의인화하게 했습니다. 이들 네레이데스는 바다에서 길을 잃은 선원들을 인도하거나, 풍랑을 잠재우는 수호자로서 전승됩니다. 도리스 자신은 적극적인 신화적 사건에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녀의 존재는 바다의 자애로운 어머니상으로서 해양 문명 전반에 퍼져 있었습니다.

고대 지중해 연안의 여러 항구 도시에서는 도리스에게 작은 제단을 세워 바닷물과 올리브유를 공물로 바쳤으며, 물의 정화 의식과 풍어제를 통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중세·근대에 이르러서는 도리스 숭배가 사라졌으나, 르네상스 이후 해양을 주제로 한 문학과 예술에서 그녀의 상징물이 종종 등장하였고, 현대 해양학·환경운동에서는 바다의 생태계 보호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재해석되기도 합니다.

고전 문헌에서

• 헤시오도스『신통기』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자녀로서 도리스와 네레이데스 집안 계보 언급

• 아폴로도로스『신화집(The Library)』

  네레이데스의 어머니로서 도리스의 역할 서술

• 호메로스『일리아스』 부록 주석

  바다의 평온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도리스의 이름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