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개요

스핑크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괴물로, 사람의 머리,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 그리고 뱀의 꼬리를 지닌 존재입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가 왕권과 보호의 상징이었다면,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파멸과 시험의 상징으로, 인간의 지혜를 시험하고 어리석음을 처벌하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특징

• 상징물

  :수수께끼

  인간의 지혜와 오만을 시험하는 상징.

• 형상

  여성의 머리와 가슴, 사자의 몸,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괴물.

• 성격

  냉혹하고 지적인 존재로,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자를 잡아먹는 무자비한 성향을 지녔습니다.

• 능력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예언적인 수수께끼를 내는 능력을 가졌습니다.

가족 관계

• 부모

  :티폰,에키드나

• 형제자매

  :히드라,케르베로스,키메라,오르토스

생애 이야기

스핑크스는 괴물의 어머니 에키드나와 거인 티폰 사이에서 태어나, 고대 테베로 보내졌습니다. 여신 헤라가 인간의 오만을 벌하기 위해 그녀를 보냈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스핑크스는 테베 근처의 바위 위에 자리 잡고, 지나가는 이들에게 수수께끼를 내어 답을 하지 못하면 산 채로 잡아먹었습니다.

그녀의 수수께끼는 신들의 뜻을 시험하는 예언적 질문으로, 사람들은 하나둘씩 희생되었습니다. 테베의 왕 라이오스가 죽고, 그 뒤를 이은 왕위를 두고 혼란이 벌어지자 스핑크스는 더욱 도시를 괴롭혔습니다.

이때 젊은 여행자 오이디푸스가 등장합니다. 그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맞히고 테베를 구해 왕위에 오릅니다. 수수께끼가 풀리자 스핑크스는 패배를 인정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죽음은 인간의 지혜가 신의 시련을 극복한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되었으나, 동시에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친모와의 결혼, 부친살해)의 서막이기도 했습니다.

스핑크스의 존재는 이후 신화 속에서 신의 의지로 인간의 지성을 시험하는 존재로 해석되며, 인간의 교만과 지혜 사이의 경계를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스핑크스가 오이디푸스에게 던진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것은 무엇인가?"

오이디푸스는 이에 대해 "인간"이라고 답했습니다. 인간은 아기 때 네 발로 기어 다니고, 성인이 되어 두 발로 걷다가, 노인이 되어 지팡이를 짚고 세 발로 걷는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답변으로 오이디푸스는 스핑크스를 물리치고 테베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여담

• 오이디푸스의 비극의 시작

  스핑크스의 패배는 테베를 구했지만, 동시에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는 비극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즉, 스핑크스의 죽음은 인간의 승리이자 운명의 함정이었습니다.

• 헤라의 저주설

  일부 전승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헤라가 테베 왕가를 저주하기 위해 보낸 괴물로, 오이디푸스 가문(라이오스 왕가)의 멸망은 이미 신의 의지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 상징적 해석

  스핑크스는 지식과 지혜의 한계를 상징합니다. 인간의 지성이 아무리 위대해도, 결국 자신의 운명(비극)을 피할 수 없다는 신화적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 예술 속 스핑크스

  고대 그리스 도자기에서는 주로 오이디푸스와 마주한 스핑크스의 장면으로 그려졌습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가 남성적인 반면, 그리스의 스핑크스는 여성으로 묘사되며, 이는 유혹과 죽음을 함께 상징하는 존재로 이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