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틸로스
| 영문 이름 | Myrtilus |
|---|---|
| 그리스 이름 | Μυρτίλος |
| 라틴 스펠링 | Myrtilus |
| 상징 | 전차 |

개요
미르틸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오이노마오스 왕의 전차를 몰던 전차부로,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의 결혼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그는 신 헤르메스의 아들로, 지혜롭고 기술에 능한 인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배신과 욕망, 저주로 얼룩진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미르틸로스는 단순한 하인이 아니라, 신의 피를 이어받은 인간으로, 기술과 충성심, 그리고 인간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 상징적인 존재로 평가됩니다. 그의 죽음은 펠롭스 가문의 저주의 시초가 되어, 후대의 아트레우스, 아가멤논, 오레스테스 등에게까지 비극을 남깁니다.
특징
상징물
:전차그의 주요 도구로, 인간의 기술력과 운명의 수레바퀴를 상징합니다.
성격
미르틸로스는 충직하면서도 인간적인 욕망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는 헤르메스의 아들답게 기계적 지혜와 꾀, 그리고 언변에 능숙했으며, 인간과 신의 중간자적 성격을 띤 인물로 묘사됩니다.
상징
미르틸로스는 ‘기술의 신성함과 인간의 탐욕이 충돌할 때 벌어지는 비극’을 상징합니다.
가족 관계
부모
:헤르메스,클리티아
행적
미르틸로스는 헤르메스의 아들로, 탁월한 전차 기술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피사의 왕 오이노마오스의 전차를 몰며, 왕이 자신의 딸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려는 구혼자들과 경주할 때 항상 동행했습니다. 오이노마오스는 자신보다 빠른 자에게 딸을 주겠다고 선언했으나, 그의 말은 포세이돈이 직접 내려준 신마로 끌려, 누구도 이길 수 없었습니다. 경주에서 패배한 구혼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고, 그 피로 왕의 궁전은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펠롭스가 히포다메이아를 사랑하게 되어 그 경주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펠롭스는 단순한 인간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은밀히 미르틸로스에게 접근해 전차의 축을 교체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가로 그는 미르틸로스에게 왕국의 절반과 히포다메이아의 첫날밤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르틸로스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히포다메이아에게 은밀한 감정을 품고 있었기에 결국 거래를 수락했습니다. 그는 청동으로 된 전차의 바퀴 축을 밀랍으로 만든 가짜 축으로 바꾸었고, 경주 도중 오이노마오스의 전차가 부서지며 왕은 떨어져 죽었습니다. 이로써 펠롭스는 승리해 히포다메이아와 결혼하게 되었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뒤, 펠롭스와 히포다메이아가 배를 타고 피사에서 도망치던 중, 미르틸로스는 약속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펠롭스가 그 요구를 거절하고 분노하자, 미르틸로스는 히포다메이아를 욕보이려 했습니다. 이에 펠롭스는 분노하여 그를 바다에 던졌고, 미르틸로스는 죽어가며 펠롭스와 그의 후손들에게 영원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 저주는 훗날 펠롭스의 아들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의 불화, 그리고 아가멤논의 살해, 오레스테스의 모친 살해 사건으로 이어집니다. 이로써 미르틸로스는 그리스 신화 전체에서 비극의 씨앗을 뿌린 인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죽은 후 그는 아버지 헤르메스의 명령으로 별자리나 영혼의 수호신으로 승화되었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또한 그가 떨어진 곳은 미르틸로스의 바다라 불리며, 그의 이름은 인간의 배신과 신의 징벌을 상징하는 상징어로 남았습니다.
여담
기술자의 비극
미르틸로스는 기술을 이용해 왕을 배신했지만, 그 기술이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기술의 신성함을 인간 욕망에 이용한 대가를 치른 상징적 인물입니다.
저주의 시작
그의 마지막 한마디 저주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신의 피를 이은 자의 예언적 언어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펠롭스 가문을 수 세대에 걸쳐 불행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됩니다.
추락의 장소
그가 바다에 던져진 장소는 훗날 미르틸로스의 만으로 불렸습니다. 그리스인들은 그 바다를 항해할 때마다 바람이 거세면, 미르틸로스의 분노가 깨어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