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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온

영문 이름Creon
그리스 이름Κρέων
라틴 스펠링Creon
상징왕관
Creon Image

개요

크레온은 테베의 왕이자, 오이디푸스 왕의 매제이자 오이디푸스 사후에는 왕위를 계승한 인물입니다.

그는 그리스 비극 3부작인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에 걸쳐 등장하며, 이성적이지만 권력에 집착하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크레온은 처음에는 충성스럽고 신중한 조언자로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권력의 오만에 빠진 독재자로 변해갑니다. 그의 이야기는 권력의 부패와 신의 뜻을 무시한 인간의 몰락을 상징합니다.

특징

  • 상징물

    :왕관

    절대 권력을 상징

  • 성격적 특징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현실주의자이지만, 권력 앞에서는 완고하고 자존심이 강한 인물입니다.

  • 상징적 의미

    권력의 오만과 인간의 비극을 상징하며, 신의 법과 인간의 법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가족 관계

일대기

크레온은 테베의 귀족 가문 출신으로, 이오카스테의 오빠였습니다.

그는 오이디푸스가 왕이 되기 전부터 정치적 통찰력과 신중함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를 물리치고 왕위에 올랐을 때, 크레온은 충성스러운 조언자이자 부왕으로서 테베의 안정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의 비극이 드러나고, 이오카스테가 자살한 뒤 오이디푸스가 스스로 눈을 멀게 하자, 크레온은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질서와 법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지만, 점점 권위주의적인 통치자로 변해갔습니다.

그의 가장 유명한 행적은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의 전쟁 이후 일어났습니다. 형제는 서로를 죽였고, 크레온은 이를 기회로 왕권을 공고히 했습니다.

그는 나라를 배신하고 아르고스와 손잡은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에 대한 장례를 금지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안티고네가 신의 법에 따라 오빠의 장례를 치르자, 크레온은 그녀를 국법을 어긴 자로서 사형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나타나 신의 노여움을 경고했습니다. 크레온은 뒤늦게 잘못을 깨닫고 명령을 철회했으나, 이미 늦었습니다. 안티고네는 감옥에서 자살했고, 이를 본 아들 하이몬도 뒤따라 죽었으며, 아내 에우리디케 또한 절망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결국 크레온은 왕좌를 지켰지만, 가족을 모두 잃고 권력의 허망함과 인간의 한계를 깨달으며 비극적인 말로를 맞았습니다.

여담

  • 국법과 신의 법의 충돌

    크레온의 가장 큰 비극은 국가의 법과 신의 법 중 어느 것이 우위인가에 대한 고전적 갈등입니다. 그는 국가의 질서를 지키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신의 뜻을 거스르게 되었고 가문을 파멸로 이끌었습니다.

  • 정의의 이름으로 저지른 폭력

    그의 모든 행동은 정의라는 명분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정의는 인간 중심적 사고에 불과했고, 자기 확신이 불러온 비극의 교훈이 되었습니다.

  • 최후의 왕, 가장 외로운 왕

    크레온은 오이디푸스 왕가의 몰락 이후 마지막으로 테베를 다스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권력의 정상에서 가장 고독한 인간으로 남았으며, 그 모습은 서양 문학에서 비극적 군주의 전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테이레시아스의 경고를 무시하다

    예언자 테이레시아스가 크레온에게 신의 노여움을 경고했지만, 그는 처음엔 이를 무시했습니다. 이로써 신의 예언을 무시한 인간의 오만이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