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라(스미르나)
| 영문 이름 | Myrrha (Smyrna) |
|---|---|
| 그리스 이름 | Σμύρνη |
| 라틴 스펠링 | Smyrna |
| 상징 | 몰약나무 |

개요
미르라(스미르나, Myrrha/Smyrna)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아도니스의 어머니로 알려진 비극적 인물입니다. 아프로디테의 저주로 아버지 테이아스(또는 시니라스)에게 금지된 사랑을 품게 되고, 정체를 숨긴 채 근친상간을 저지른 뒤 도주하다가 신들의 연민으로 몰약나무로 변합니다. 그 나무가 갈라져 태어난 아이가 바로 절세의 미소년 아도니스입니다.
특징
상징물
:몰약나무(Myrrh-tree)몰약나무는 그녀의 변신 그 자체를 상징하며, 수액(몰약)은 그녀의 끝없는 눈물과 죄책감을 은유합니다.
저주의 희생자
아프로디테의 분노로 비정상적 사랑에 빠진 비극의 주인공입니다.
익명성과 속임수
어둠과 유모의 도움으로 정체를 숨기며 아버지에게 접근합니다.
변신 모티프
몰약나무로 변해 인간의 삶을 끝내지만, 어머니로서 생명을 품고 출산합니다.
눈물의 상징성
나무에서 흐르는 향유(몰약)는 끝없이 흐르는 그녀의 눈물로 해석됩니다.
윤리적 경계의 서사
신화는 욕망·죄책·속죄·구원을 둘러싼 인간 윤리의 복잡성을 드러냅니다.
가족 관계
생애 이야기
미르라는 원래 평범한 공주였으나, 어느 날 아프로디테의 노여움을 사 비극의 시작을 맞습니다. 여신의 저주로 아버지에게 이끌리는 금지된 욕망을 느끼게 되고, 절망 끝에 목숨을 끊으려 하나 유모의 설득으로 밤마다 정체를 숨기고 왕을 찾습니다.
여러 차례의 밀회를 거쳐 임신한 뒤, 진실이 드러나자 격분한 아버지의 칼을 피해 도주합니다. 산과 들을 헤매던 그녀는 신들에게 자신을 없애 달라고 간청했고, 결국 몰약나무로 변형됩니다. 시간이 흐른 뒤 나무껍질이 갈라지며 아도니스가 태어나고, 미르라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닌 나무로서 조용히 눈물(수액)을 흘리며 존재합니다.
이 서사는 사랑과 욕망, 죄와 속죄, 탄생과 재생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하나로 잇는 상징적 이야기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과 문학에서 반복적으로 변주되었습니다.
여담
향료의 기원 설화
몰약은 고대에 향료·방부제로 귀하게 쓰였는데, 그 기원을 미르라의 눈물로 설명한 설화가 전해집니다.
이름의 변형
그리스 전승에서는 스미르나, 로마·후대 전승에서는 미르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윤리 교훈
중세 이후 해석에서는 신을 거스른 자와 욕망에 휘둘린 자의 말로라는 도덕적 교훈으로 강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