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베
| 영문 이름 | Niobe |
|---|---|
| 그리스 이름 | Νιόβη |
| 라틴 스펠링 | Niobe |
| 상징 | 눈물과 바위 |

개요
니오베는 그리스 신화에서 테바이(테베)의 왕비이자 티탄족의 후손으로 등장하는 인물로, 풍요로운 가문과 다산(자식이 많음)을 상징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식들이 많다는 자신의 특성을 자랑하는 과정에서 여신 레토를 모욕하였고, 그 결과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자녀를 모두 잃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전해집니다.
니오베의 이야기는 교만과 그에 대한 신적 응징을 대표하는 신화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징
상징물
:눈물과 바위니오베는 슬픔 속에서 돌이 되었다는 전승 때문에 계속 눈물을 흘리는 바위가 그녀의 상징물로 전해지며, 고대와 중세 예술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교만과 비극을 상징하는 왕비
니오베는 자신의 번영과 다산을 과도하게 자랑하다가 신적 응징을 받아 몰락한 인물로 묘사되며, 인간의 오만함을 경계하는 상징적 존재로 사용됩니다.
다산의 상징에서 순식간에 비극의 상징으로 바뀐 인물
니오베는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로 묘사되다가 신의 분노로 자녀를 잃으면서, 풍요와 파멸이 한순간에 뒤바뀌는 인간 운명의 상징으로 표현됩니다.
불변의 슬픔을 대표하는 존재
신화는 니오베가 돌로 변한 뒤에도 눈물을 흘린다고 전하며, 이는 인간이 겪는 감정적 상처의 영원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됩니다.
가족 관계
배우자
:암피온형제
:펠롭스자녀
전승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아들 7명, 딸 7명(총 14명) 또는 각각 6명씩(총 12명)을 두었다고 기록됩니다. 그녀의 자녀들은 니오비데스(Niobids)라고 불립니다.
일대기
니오베는 티탄족의 피를 잇는 탄탈로스의 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귀족적 배경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닌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테베의 왕 암피온과 결혼하여 번영을 누리게 되었고, 그 시대의 많은 왕비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로 유명했습니다.
전승에 따라 숫자는 다르지만, 아들·딸 모두 합쳐 12명 또는 14명에 달하는 자녀는 당시 신화적 상상 속에서 가문의 영광과 풍요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니오베는 자신의 이러한 다산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고, 주변 사람들이 그녀의 가문과 복을 기리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자부심이 그녀의 몰락을 가져오는 원인이 됩니다. 어느 날 테베에서는 여신 레토(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를 기리는 축제가 열렸는데, 니오베는 자신이 훨씬 더 많은 자녀를 둔 어머니인데 왜 사람들은 레토만을 칭송하느냐고 불만을 표출합니다.
심지어 "나는 자녀가 많지만 레토는 두 명일 뿐이다"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했다는 전승도 있으며, 이는 곧 여신의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교만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 발언은 인간이 신들의 지위를 넘보는 행동으로 해석되며, 그리스 신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신의 질서를 무시한 자의 오만에 해당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레토는 큰 모욕을 느꼈고, 그녀의 자녀인 쌍둥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가 직접 나서 니오베의 자녀들을 제거하는 형벌을 집행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아폴론은 니오베의 아들들을, 아르테미스는 딸들을 차례로 쏴 죽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장면은 고대 신화에서 가장 잔혹하면서도 상징적인 처벌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니오베가 자랑했던 바로 그 자녀 수가 처벌의 핵심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니오베는 자녀들이 하나둘 쓰러지자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절망 속에서 울부짖었고, 남편 암피온도 슬픔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전승이 이어집니다.
자녀를 모두 잃은 니오베는 더 이상 살아갈 힘조차 찾기 어렵게 되었고, 결국 산 위에서 슬픔에 잠긴 채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신화는 그녀가 돌이 된 이후에도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묘사하며, 이 바위는 계속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신비한 암석으로 고대 세계에서 유명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가진 교만이 어떤 끝을 맞을 수 있는지, 그리고 슬픔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깊고 오래 남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신화로 해석됩니다.
미디어 속 니오베
니오베는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서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미술·문학·오페라·연극에서는 꾸준히 다루어지는 인물입니다. 특히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회화에서 니오베가 자녀들을 잃는 장면은 비극적 주제로 자주 선택되었으며,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된 니오베 집안의 학살(Niobid Slaughter) 계열 작품들은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또한, 현대의 문학과 심리학 텍스트에서는 니오베가 상실과 죄책감의 상징 또는 교만이 부른 파멸의 은유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간혹 판타지 소설이나 신화 기반 게임에서도 눈물의 바위 이미지가 니오베에서 모티프로 차용됩니다.
여담
눈물을 흘리는 바위는 실제 장소와 연결되기도 함
고대 지리학자들은 니오베의 바위가 루디아 지역의 특정 산에 있다고 기록했으며, 빗물이 바위 틈에서 흐르는 현상을 그녀의 영원한 눈물로 해석했습니다.
교만의 대표적 캐릭터
그리스 비극 작가들은 니오베를 인간 오만의 상징으로 자주 인용했으며, 후대 문학에서도 오만에 대한 경고로 자주 사용됩니다.
딸만 살아남는 전승도 존재
일부 지역 신화에서는 아르테미스가 동정심을 느껴 니오베의 딸 한 명(클로리스)을 살려주었다는 전승이 존재합니다.
탄탈로스 가문의 저주와 연결됨
니오베의 비극은 그녀의 아버지 탄탈로스의 ‘신을 시험한 죄’ 이후 이어진 가문 저주의 일부로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