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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

영문 이름Pyrrha
그리스 이름Πυρρα
라틴 스펠링Pyrrha
상징붉은빛
Pyrrha Image

개요

피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와 에피메테우스의 딸로, 인류 최초의 여성의 혈통을 이어받은 두 번째 인류 세대의 시조 여성입니다. 남편 데우칼리온과 함께 제우스가 내린 대홍수에서 살아남아, 신탁의 지시를 따라 새로운 인류를 다시 창조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이름 Pyrrha는 그리스어 πυρρός(pyrrhos), 즉 붉은색에서 유래하여, 불, 생명, 재생 을 상징합니다.

특징

  • 상징물

    :붉은빛

    그녀의 이름과 연결되어 생명의 재탄생을 의미

  • 이름의 의미

    붉은 자, 불의 색을 지닌 자 (pyrrhos = 붉다)

  • 성격

    온순하고 지혜로우며, 신에게 경건한 성품을 지님

가족 관계

생애 이야기

피라는 신들의 복수로 창조된 인간 최초의 여성 판도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인간 세대가 번성하던 시대에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점점 타락하자 제우스는 대홍수로 인류를 멸망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미리 아들에게 경고하여 배를 만들게 했고, 피라와 데우칼리온은 그 배를 타고 9일 밤낮의 폭우 속에서 살아남았습니다.

홍수가 멈췄을 때, 그들은 파르나소스 산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제우스에게 제물을 바치며 새로운 세상의 재건을 기도했습니다. 이에 여신 테미스가 나타나 다음과 같이 신탁을 내렸죠. "너희는 어머니의 뼈를 등에 메고 던져라."

처음에는 이 말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곧 어머니가 대지(가이아) 를 뜻하고, 뼈가 돌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돌을 뒤로 던졌고, 피라가 던진 돌에서는 여성, 데우칼리온이 던진 돌에서는 남성 이 태어났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새로운 인류가 바로 2세대 인간이며, 피라와 데우칼리온은 홍수 이후 인류의 시조로 신들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여담

  • 노아의 방주와의 유사성

    피라와 데우칼리온의 홍수 신화는 성경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두 이야기 모두 신의 분노, 홍수, 그리고 신과 인간의 화해를 다룹니다.

  • 돌에서 태어난 인간의 상징

    돌에서 태어난 새로운 인류는 인간의 강인함과 불멸의 본질을 상징합니다. 즉, 인간은 대지에서 태어나 다시 대지로 돌아가는 순환의 존재라는 철학을 내포합니다.

  • 피라의 덕성

    그녀는 신에게 순종하고 남편과 조화를 이루는 현명한 여성으로, 판도라의 실수 이후 인류 여성의 구원적 이미지를 회복시킨 인물로 평가됩니다.

  • 예술 속 표현

    고대 벽화와 조각에서는 피라와 데우칼리온이 돌을 던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이는 신의 뜻을 이해한 인간의 순응과 지혜를 상징합니다.

  • 그리스 민족의 어머니

    그녀의 아들 헬렌은 훗날 헬라스(그리스)의 어원이 되어, 피라는 문자 그대로 그리스인들의 어머니로 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