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로에
| 영문 이름 | Callirhoe |
|---|---|
| 그리스 이름 | Καλλιρροη (Καλλιροη) |
| 라틴 스펠링 | Callirhoe (Calliroe) |
| 상징 | 물동이, 맑은 샘 |

개요
칼리로에는 그리스 신화에서 주로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딸인 오케아니스(대양의 님프)로 알려지며, 맑은 샘과 강을 의인화한 신적 존재입니다.
전승에 따라 여러 칼리로에가 등장하는데, 대표적으로 크리사오르와의 사이에서 괴물 게리온을 낳은 오케아니스, 또는 아켈로오스 강의 딸이자 영웅 알크마온과 얽힌 나이아드가 있습니다. 이름 자체가 아름다운 물살을 뜻해 물의 청정함과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특징
상징물
:물동이(항아리)와 맑은 샘물동이는 샘과 강을 돌보는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끊임없이 흐르는 맑은 샘은 정화·재생·풍요를 상징합니다.
정화의 수호자
샘과 강을 관장하며 정화, 치유, 풍요의 이미지를 대표합니다.
동명이인 전승
서로 다른 혈통·배우자로 변주되는 다중 버전 신화가 공존합니다.
슬픔과 여운의 이미지
사랑과 상실, 정화와 재생이 교차하는 서사로 고전·근대 예술에서 서정적 분위기를 형성합니다.
가족 관계
배우자
:크리사오르
생애 이야기
칼리로에의 서사는 물의 님프라는 공통점 아래 전승마다 다르게 전개됩니다. 오케아니스 칼리로에는 바다의 거인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나, 땅의 깊은 샘과 강을 관장하며 신적 조화를 돕습니다. 그녀는 포세이돈이 메두사의 피에서 낳은 용사 크리사오르와 결합하여 세 머리의 거인 게리온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유명합니다. 이 계보는 헤라클레스의 10번째 과업(게리온의 소떼 탈취)와 연결되며, 칼리로에는 간접적으로 영웅담에 스며드는 배경 인물이 됩니다.
다른 전승에서는 칼리로에가 아켈로오스 강의 딸인 나이아드로 등장합니다. 테베 출신 영웅 알크마온이 어머니의 복수를 위해 어머니의 장신구를 훔쳤다가 복수의 여신들에게 쫓길 때, 그녀는 그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요청하고, 아버지 강신에게서 땅을 얻어 알크마온에게 새 거처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알크마온의 과거 죄업이 다시 그를 덮치자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고, 칼리로에 역시 상실과 슬픔 속에 남습니다. 이러한 서사는 물의 님프가 인간 영웅에게 평화와 정화를 제공하려 하나 인간의 업보는 쉽게 씻기지 않는다는 상징을 드러냅니다.
이처럼 칼리로에는 물의 정화력·생명력과 비극적 사랑이라는 두 축을 통해 여러 신화와 영웅담에 배경적·촉매적 역할로 등장하며, 고대 그리스 문학과 미술에서 맑고 슬픈 이미지로 형상화되었습니다.
여담
목성의 불규칙 위성 칼리로에(Callirrhoe)
1999년 발견되어 2000년에 공식 명명된 목성의 작은 위성(임시 명칭 S/1999 J1). 이름은 바로 이 님프 "칼리로에"에서 따왔습니다. 지름은 수 km급의 소형 천체로, 역행 궤도를 도는 파시파에 군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