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온
| 영문 이름 | Geryon |
|---|---|
| 그리스 이름 | Γηρυων |
| 라틴 스펠링 | Geryon |
| 상징 | 붉은 소떼 |

개요
게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 개의 몸과 세 쌍의 팔과 다리를 가진 거대한 거인으로, 붉은 소떼를 소유한 서쪽 끝의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과 권력의 상징, 그리고 영웅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10번째 과업에서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게리온은 서방 세계의 경계, 즉 인간 문명과 미지의 세계 사이의 존재를 상징했습니다.
특징
상징물
:붉은 소떼풍요, 권력, 그리고 인간의 탐욕을 상징
형상
세 개의 몸통, 세 개의 머리, 여섯 개의 팔과 다리, 그리고 한 쌍의 거대한 날개를 가진 괴물.
성격
냉혹하고 고집스럽지만, 자신이 소유한 땅과 소떼를 지키는 데 있어 충직한 군주의 면모도 있습니다.
능력
세 배의 힘과 내구력을 지니며, 동시에 세 방향에서 싸울 수 있습니다.
가족 관계
생애 이야기
게리온은 서쪽 끝 세상의 경계, 즉 태양이 지는 곳 에리테이아 섬에 살았습니다. 이 섬은 붉은 땅을 뜻하며, 그의 붉은 소떼가 평화롭게 방목되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게리온은 괴물 혈통답게 엄청난 힘을 지녔으며, 바다와 하늘을 넘나드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는 자신의 소떼를 두 머리 달린 개 오르토스와 목동 에우리티온에게 맡겨 지키게 했습니다.
게리온은 일반적인 악당이 아니라, 자신의 영토와 재산을 보호하려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열 번째 과업으로 그의 붉은 소떼를 훔치라는 명령을 받고 찾아오자, 두 존재의 운명적인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게리온은 침입자를 저지하기 위해 싸웠으나, 결국 헤라클레스의 신성한 화살에 맞아 쓰러집니다. 그 화살은 태양신 헬리오스의 빛으로 단련된 것으로, 괴물의 두꺼운 피부를 꿰뚫었습니다.
게리온의 죽음은 단순한 영웅의 승리 그 이상을 의미했습니다. 그는 인간과 신의 경계에 선 존재로, 인간의 야망이 신의 권역까지 침범하는 서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의 죽음 이후, 붉은 소떼는 그리스 본토로 옮겨졌고, 이는 헤라클레스의 위업 중 가장 서사적이고 먼 여정을 상징하게 되었습니다.
헤라클레스와의 전투
게리온의 이야기는 헤라클레스의 10번째 과업(The Tenth Labor)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는 헤라클레스에게 게리온의 붉은 소떼를 가져오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헤라클레스는 태양의 서쪽 끝까지 가기 위해 헬리오스의 금빛 잔을 빌려 타고 바다를 건넜습니다.
그가 에리테이아에 도착하자, 오르토스가 공격했지만 헤라클레스의 철몽둥이에 맞아 즉사했습니다. 이후 목동 에우리티온도 저항했지만 같은 운명을 맞았습니다. 마침내 게리온이 분노하며 세 몸을 동시에 움직여 싸움을 걸었고, 그는 자신의 세 개의 창을 동시에 던지며 헤라클레스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는 태양의 화살로 세 개의 심장을 동시에 꿰뚫었습니다. 그는 게리온의 붉은 소떼를 몰고 돌아갔으며, 이 여정에서 수많은 도시와 산, 강의 기원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이 장면은 고대 예술에서 자주 묘사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서방 원정의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졌습니다.
여담
게리온의 상징적 의미
게리온은 단순한 괴물이 아닌, 인간의 탐욕과 영토 확장의 상징입니다. 헤라클레스가 그를 죽이고 소떼를 가져오는 것은 문명 세계가 미지의 세계를 정복하는 서사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세 개의 몸의 철학적 해석
플라톤은 게리온의 세 몸을 인간의 육체·정신·욕망의 삼분 구조로 비유하며, 인간이 이 세 요소의 균형을 잃으면 파멸에 이른다고 해석했습니다.
예술 속의 게리온
게리온은 고대 그리스 도자기와 로마 벽화에서 자주 등장하며, 세 개의 몸을 가진 독특한 형상으로 표현됩니다. 중세 시인 단테(Dante)는 『신곡(Inferno)』에서 게리온을 기만의 화신으로 재해석하여, 직한 얼굴 뒤에 숨은 악의로 묘사했습니다.
오르토스와의 유대
게리온과 오르토스는 단순한 주인과 짐승의 관계가 아니라, 운명을 함께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헤라클레스의 몽둥이에 둘 다 죽었으며, 그들의 죽음은 충성과 운명의 종말을 함께 상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