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마케
| 영문 이름 | Andromache |
|---|---|
| 그리스 이름 | Ἀνδρομάχη |
| 라틴 스펠링 | Andromache |
| 상징 | 모성애 |

개요
안드로마케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헥토르의 아내이자, 전쟁의 희생자 중 가장 상징적인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남자의 싸움을 이끄는 자라는 뜻을 지니며, 고귀하고 순결한 성품으로 유명했습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안드로마케, 트로이 여인들 등에서 중심 인물로 등장하며,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여인, 모성애와 절망의 상징으로 그려집니다.
특징
상징물
:모성애안드로마케는 헥토르와의 사랑과 아들 아스티아낙스에 대한 깊은 모성애로 전쟁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성격
헌신적이고 현명하며, 가족과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전통적 여성상으로 묘사됩니다.
문학적 특징
《일리아스》에서 유일하게 헥토르와의 따뜻한 부부애가 자세히 묘사됩니다. 에우리피데스의 《안드로마케》에서는 전쟁 후 포로로서의 고통과 모성의 인내가 강조됩니다.
가족 관계
부친
:에에티온자녀
:아스티아낙스,몰로소스,암피알로스,피엘로스,페르가모스
일대기
안드로마케는 트로이아 동남부의 킬리키아 테베 출신 공주로 태어나, 왕 에에티온의 딸이었습니다. 그녀는 젊은 시절 트로이 왕자 헥토르와 결혼해, 평화롭고 헌신적인 부부 생활을 누렸습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는 전장에 나서는 "헥토르를 붙잡고 울며 당신은 내 생명입니다."라 말하는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그리스 문학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사랑스러운 장면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그녀의 삶은 철저히 무너집니다.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면서 그녀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되었고, 곧이어 트로이가 함락되자 남편뿐 아니라 그녀의 아들 아스티아낙스까지 네오프톨레모스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녀는 전쟁 포로로 끌려가 남편을 죽인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노예이자 후처가 됩니다.
이후 그녀는 네오프톨레모스의 아들을 낳고, 에피루스의 왕비로 살게 되었다는 전승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오프톨레모스가 델포이에서 살해되자, 그녀는 다시 불안한 운명에 휘말립니다. 일부 신화에서는 그녀가 헬레노스와 결혼해 남은 생을 평화롭게 살았다고도 전해집니다. 결국 안드로마케는 사랑, 전쟁, 복수, 용서, 재건이라는 모든 인간의 감정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았습니다.
여담
일리아스의 인간미
호메로스는 전쟁의 잔혹함 속에서도 안드로마케와 헥토르의 사랑을 통해 전쟁 중에도 인간은 사랑을 잃지 않는다는 주제를 표현했습니다. 그녀는《일리아스》에서 가장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운명의 아이러니
남편 헥토르를 죽인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의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스 신화에서도 가장 잔혹한 운명의 아이러니로 꼽힙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를 복수로 갚지 않고, 오히려 인내로 감당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왕가의 시조가 되다
안드로마케와 네오프톨레모스의 아들 몰로소스는 그리스 북서부 에피루스 왕조의 시조로 전해집니다. 따라서 그녀는 전쟁의 포로에서 다시 한 나라의 어머니로 상징되는 인물이 됩니다.
비극의 여왕
에우리피데스의《안드로마케》에서 그녀는 헬레네의 딸 헤르미오네와의 갈등 속에서 자신의 모성과 자존심을 지켜내는 강인한 여성으로 재탄생합니다. 이는 전통적 순종의 여성상을 넘어선 비극적 존엄의 상징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