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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토르

영문 이름Hector
그리스 이름Ἕκτωρ
라틴 스펠링Hector
상징청동 방패
Hector Image

개요

헥토르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와 왕비 헤카베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자 트로이의 최고 전사로, 올림포스 신들의 보호 아래 도시를 수호하는 트로이의 방패로 불립니다. 용맹함과 의리를 겸비해 백성의 존경을 받았으며, 아킬레우스와의 숙명적 결투로 영웅 서사의 정점을 찍습니다.

특징

  • 상징물

    :청동 방패

    헥토르의 방패는 그의 호위와 도시 방어의 상징물로, 전투에서 수차례 적의 공격을 막아 냈습니다.

  • 강철 투구

    금테가 둘러진 강철 투구는 귀족 전사의 위엄을 드러내며, 달빛에도 반짝여 전장 한가운데서도 그의 존재를 빛나게 했습니다.

  • 흑단 창

    흑단(검은 나무) 자루에 은촉을 달아 만든 창은 그의 무예 최고봉을 상징하며, 적장급 상대를 단번에 제압하는 위력을 지녔습니다.

가족 관계

일대기

헥토르는 어릴 적부터 프리아모스 왕실의 무예 훈련을 받고 자랐습니다.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서 검술과 전술을 사사받은 파리스와 달리, 그는 궁정 지휘관인 노장 군사들에게 실전을 배워 적국과의 소규모 충돌에서 여러 차례 승리를 거두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성인이 된 헥토르는 트로이와 그 동맹 도시를 수호하는 중책을 맡아, 바다를 통한 그리스 함대의 첫 상륙부터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트로이 전쟁 초기에는 도시 수비를 최우선으로 삼아 성벽을 지키며 수시로 방어대를 지휘했습니다. 한 번은 야간 급습을 감행한 오디세우스의 부대와 기동전을 벌여 패잔병을 추격하기도 했고, 다른 때는 아가멤논의 대규모 공세를 막아 내 트로이 시민들의 사기를 높였습니다. 전투 중에도 부하 장수들의 부상과 사기를 챙기며, 전사라면 누구든 내 왼편을 바라보라는 구령으로 연대를 유지하게 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헥토르는 트로이의 민낯—피폐해진 성벽, 굶주린 백성, 전장터의 시신—을 직접 목도했습니다. 이때 그는 한때 적으로 만났던 아킬레우스의 사촌 파트로클로스가 헥토르의 친우인 헥토르 장교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을 지켜보며, 복수와 명예 사이에서 갈등했습니다.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트로이로 운반해 장례 의식을 올린 뒤, 헥토르는 마침내 운명을 받아들이고 영웅의 결투를 위해 아킬레우스를 찾으러 갑니다.

아킬레우스와의 결투 스토리

헥토르는 파트로클로스에 대한 복수와 트로이의 명예 회복을 위해, 성벽 너머로 나와 아킬레우스를 도전합니다. 양쪽은 전차를 몰고 서로를 향해 돌진했고, 헥토르는 여러 번 창과 방패를 교차시키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가 신의 가호로 허벅지 쪽 방어를 집중하자 헥토르는 치명상을 입고 땅에 쓰러집니다.

죽기 직전 그는 아스티아낙스와 안드로마케를 부탁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며, 아들의 미래를 어머니에게 간절히 맡깁니다.

헥토르의 시신은 아킬레우스에게 붙잡혀 열흘간 성벽 밖에 놓였으나, 프리아모스가 밤중에 잠입해 아들의 시체를 되찾아 가는 자비의 장면은 전쟁 서사의 감정적 절정으로 기억됩니다.

위상

  • 아스티아낙스 구출 예언

    테티스가 방문해 아스티아낙스는 아버지가 죽으면 무사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 헥토르의 장례

    전투 후 프라이아모스와 헥토르의 친구들이 대규모 장례 의식을 치러 영웅의 위상을 기립니다.

  • 안드로마케의 슬픔

    남편의 죽음 후 안드로마케가 성벽에 기대어 흐느끼는 모습은 예술 작품의 단골 소재가 됩니다.

여담

  • 천문학 명명

    명왕성 궤도 밖 천체 헥토르(624 Hektor)는 그의 이름을 따 소행성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대중매체

    영화 트로이(2004)에서 에릭 바나가 연기한 헥토르는 도시의 아버지 같은 영웅으로 묘사되어, 용맹뿐 아니라 부성애를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