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톨리코스
| 영문 이름 | Autolycus |
|---|---|
| 그리스 이름 | Αὐτόλυκος |
| 라틴 스펠링 | Autolykos |
| 상징 | 도둑질 |

개요
아우톨리코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도둑질의 신이라 불리는 헤르메스의 아들로, 탁월한 변장술과 거짓말, 교활한 도둑질로 이름난 인물입니다. 그의 그리스 이름 Αὐτόλυκος는 스스로를 감춘 자 또는 자체로 늑대 같은 자라는 뜻을 지니며, 이는 그의 은폐 능력, 변신술, 꾀를 상징합니다.
그는 단순한 범죄자가 아니라, 헤르메스의 재치와 민첩함을 인간의 한계까지 끌어올린 존재로 묘사됩니다. 또한 후대에는 오디세우스의 외조부로서, 그의 교활함이 손자에게 유전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신화적 계보를 이룹니다.
특징
상징물
:도둑질아우톨리코스는 신들조차 속일 만큼 뛰어난 도둑이었습니다. 그는 훔친 물건의 모양이나 색깔을 바꾸는 능력을 지녀, 주인이 알아보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변신술의 대가
헤르메스로부터 물려받은 은신·변형의 재주를 이용해 도망치거나 사람을 속였습니다.
기민한 지혜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재치와 언변으로 갈등을 회피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하게 상황을 이끄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도덕적 모호성
그는 죄인이자 지혜인이라는 이중성을 지녔으며, 그리스 신화에서 영리함과 부정직함의 경계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가족 관계
일대기
아우톨리코스는 헤르메스와 인간 여인 치오네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교활함과 재치를 타고난 인물이었으며, 헤르메스의 가르침을 받아 변신술과 도둑질의 기술을 연마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사람들의 가축을 훔쳐서 모양을 바꾸거나, 표식을 지워 주인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술로 유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흰 양을 훔친 뒤 털을 검게 만들거나, 표식을 바꿔놓아 주인이 자신의 양으로 착각하게 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신들에게조차 정체를 숨긴 인간이라 불리며, 그리스 신화에서 은밀함과 지략의 화신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그의 명성은 널리 퍼져, 심지어 포세이돈의 아들인 시시포스조차 그의 속임수에 관심을 보였고, 둘은 교활함을 겨루는 거짓말 대결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전승에 따르면 시시포스는 아우톨리코스의 가축을 되찾기 위해 가축의 발굽 밑에 표시를 남기는 지혜를 발휘해, 결국 아우톨리코스의 속임수를 간파했다고 전해집니다.
말년에 그는 딸 안티클레이아를 이타카 왕 라에르테스에게 시집보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손자가 바로 오디세우스였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어릴 적 외조부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고, 그 자리에서 멧돼지 사냥 도중 상처를 입어 평생 흉터를 남기게 됩니다. 훗날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가 이 흉터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외조부 아우톨리코스의 이름이 언급되며, 그의 교활한 혈통이 오디세우스에게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여담
이름의 의미 - 스스로 늑대 같은 자
Autolycus는 그리스어 auto(스스로) + lykos(늑대)에서 유래했습니다. 늑대는 교활함과 민첩함의 상징으로, 그의 본성을 잘 드러냅니다.
도둑의 신의 아들
헤르메스가 신들의 전령이자 상업·도둑의 신인 만큼, 아우톨리코스는 인간 세계에서 그 능력을 계승한 존재로 묘사됩니다. 그의 행동은 부정하지만, 기술과 지혜로 생존하는 인간상을 보여줍니다.
오디세우스의 성격적 뿌리
외조부로서 그는 손자 오디세우스에게 재치, 기민함, 꾀를 물려준 인물로 해석됩니다. 오디세우스의 별명 폴리메티스는 결국 아우톨리코스의 피에서 비롯되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시시포스와의 대결
일부 신화에서는 그리스의 두 명의 가장 교활한 인간, 즉 시시포스와 아우톨리코스 가 서로 속고 속이는 대결을 벌입니다. 이는 누가 더 영리한가?를 겨루는 고전적인 이야기로, 그리스인들이 지혜와 부정직의 경계를 성찰하게 한 상징적 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