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메네

개요

이스메네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안티고네의 언니입니다.

그녀는 오이디푸스 가문의 비극 속에서도 침착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 인물로,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대표하는 여성상으로 그려집니다.

이스메네는 용감하고 이상적인 여동생 안티고네와 달리, 국가의 법과 사회적 질서를 존중하는 현실주의자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존재는 안티고네와의 대조를 통해 인간 내면의 두 측면 도덕적 이상과 현실적 이성을 상징합니다.

특징

• 상징물

  :올리브 가지

  평화와 순종, 그리고 신중한 선택의 상징

• 성격적 특징

  온화하고 사려 깊으며, 신중한 사고를 가진 현실주의자입니다.

• 도덕적 의미

  인간이 두려움과 현실적 제약 속에서도 옳음을 고민하는 고뇌하는 인간상을 상징합니다.

가족 관계

• 부모

  :오이디푸스,이오카스테

• 형제

  :안티고네,에테오클레스,폴리네이케스

생애 이야기

이스메네는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 사이에서 태어난 네 남매 중 막내 또는 둘째로, 안티고네의 언니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가문에 내려진 저주 속에서 자랐고, 아버지 오이디푸스의 몰락과 추방, 어머니의 자살을 모두 목격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여동생 안티고네와 함께 아버지를 따라 코로노스로 망명하여 그를 보살폈습니다.

오이디푸스가 세상을 떠난 뒤, 테베에서는 두 오빠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왕위를 두고 싸움을 벌였습니다. 결국 형제는 서로를 죽였고, 삼촌 크레온이 왕위에 올랐습니다.

크레온은 반역자로 간주된 폴리네이케스의 시신을 들판에 방치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티고네는 신의 법을 지키겠다며 오빠의 장례를 치르기로 결심했지만, 이스메네는 그녀를 만류했습니다.

그녀는 여동생의 용기를 이해하면서도, 여성의 힘으로는 왕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하며 현실적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안티고네가 체포되자, 이스메네는 뒤늦게 동참을 선언하며 자매로서 함께 죽고자 했습니다.

안티고네는 이를 거절했지만, 이스메네는 끝까지 그녀의 무덤 근처를 지키며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비극의 증인으로 남았습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서 그녀는 안티고네의 대조적 존재이자, 인간의 연약함과 현실적 이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여담

• 도덕과 현실 사이의 인간

  이스메네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그녀의 선택은 인간이 처한 도덕적 딜레마를 상징합니다. 이는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자주 다뤄지는 주제 중 하나입니다.

• 안티고네의 거울

  안티고네가 신의 법을 상징한다면, 이스메네는 인간의 법을 상징하는 거울 같은 존재입니다. 두 자매의 대립은 이상과 현실, 정의와 순응이라는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 비극의 증인으로 남다

  오이디푸스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로 남은 이스메네는 가문의 저주와 파멸을 모두 지켜본 인물입니다. 그녀는 행동하지 못한 자로 남았지만, 동시에 가장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 인물로 해석됩니다.

• 그녀의 침묵은 용기의 또 다른 형태

  이스메네의 조용한 순응은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용기로 보기도 합니다. 그녀의 침묵은 결국 신의 뜻과 인간의 고통을 모두 감내하는 또 하나의 용기입니다.